파리는 패션과 예술의 도시이자 미식의 천국으로도 손꼽힙니다. 프랑스 전역의 다양한 요리가 집결된 파리에서는 여행 중 단순한 식사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게트 한 조각, 치즈 한 입, 따끈한 양파수프 한 그릇에도 파리 특유의 정취와 고유의 맛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파리 여행 중 꼭 먹어야 할 대표적인 현지 음식과 함께,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먹방이 아닌, 음식에 담긴 문화와 이야기를 함께 전하며, 보다 깊은 미식 여행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파리에서 꼭 맛봐야 할 프랑스 전통 음식들
프랑스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요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리에서는 프랑스 전역의 전통 요리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음식은 '프렌치 어니언 수프(Soupe à l’oignon)'입니다. 양파를 캐러멜라이징한 후 고기 육수와 함께 끓여낸 이 수프는 깊고 진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특히, 추운 계절의 파리 거리에서 한 그릇의 따뜻한 양파수프는 여행의 피로를 녹여줍니다. 그다음은 에스카르고(Escargot), 즉 달팽이 요리입니다. 마늘버터와 파슬리를 얹어 오븐에 구운 이 음식은 처음 접할 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프랑스 미식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르도 와인 한 잔과 함께라면 금상첨화죠. 오리 다리 요리인 꽁피 드 꺄나르(Confit de Canard) 또한 고소한 맛과 바삭한 껍질이 인상적인 대표 요리입니다. 또한, 크레프(Crêpe)는 간식부터 식사까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짭짤한 갈레트(Galette)는 메밀가루로 만들어 햄, 치즈, 계란 등을 넣고 식사 대용으로 먹으며, 달콤한 디저트 크레프는 설탕, 누텔라, 바나나 등을 넣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부야베스(Bouillabaisse)라는 해산물 스튜, 타르트 플람베(Tarte flambée)라는 알자스식 피자, 카스레(Cassoulet)라는 콩 스튜도 추천할 만합니다. 파리에서는 각 지방의 정통 레시피를 충실히 재현한 레스토랑이 많아, 프랑스를 일주하는 기분으로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2. 파리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현지 식당 BEST 5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비스트로까지, 파리는 선택의 폭이 넓은 도시입니다. 여기서는 파리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식당 5곳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Le Comptoir du Relais. 오데옹 지역에 위치한 이 비스트로는 클래식한 프랑스 가정식을 기반으로 하며, 점심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세트 메뉴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특히 오리 다리와 치즈 플레이트가 유명합니다. 두 번째는 Chez Janou. 마레 지구에 위치한 이곳은 남프랑스 스타일 요리를 선보이며, 프로방스의 향취를 담은 다양한 메뉴가 특징입니다. 푸짐한 양과 캐주얼한 분위기 덕분에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초콜릿 무스는 양도 많고 맛도 훌륭해 꼭 맛봐야 할 디저트입니다. 세 번째는 Bouillon Pigalle. 합리적인 가격에 프랑스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레스토랑입니다. 현지인들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양파수프, 에스카르고, 스테이크 프리츠 등 대표 요리를 저렴하게 제공해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네 번째는 Le Procope. 1600년대에 문을 연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볼테르, 루소, 나폴레옹 등이 드나들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고전적인 인테리어와 전통 메뉴가 인상적이며, 프랑스 미식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Septime은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현대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파리지앵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곳입니다.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 구성과 세련된 분위기, 훌륭한 와인 페어링이 특징입니다. 미리 예약이 필수입니다. 이처럼 파리는 다양한 가격대와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공존하는 도시이므로, 예산과 취향에 맞춰 최적의 식당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3. 여행 중 간편하게 즐기는 파리의 길거리 음식과 디저트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도 좋지만, 파리의 진짜 매력은 길거리 음식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여행 중 이동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는 파리의 일상 속 미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가장 먼저 언급할 것은 바게트 샌드위치. 파리의 빵집에서는 하루 종일 신선한 바게트를 구워내며, 그 속에 햄, 치즈, 토마토, 버터 등을 넣은 심플한 샌드위치가 인기입니다. 가격도 3~6유로 정도로 저렴하고 포만감도 높아 이동 중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크레프와 갈레트. 몽파르나스 지역에는 크레프 전문 노점이 밀집해 있으며, 종이 포장지에 둘둘 말아 손에 들고 먹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크레프도 맛이 상당히 훌륭하며, 누텔라 바나나, 설탕 버터, 레몬 설탕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한 팔라펠(Falafel)은 마레 지구에서 특히 유명합니다. 중동계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발전한 음식으로, 바삭하게 튀긴 병아리콩 패티와 각종 채소, 소스를 피타빵에 넣어 먹는 방식입니다. 그 중 'L’As du Fallafel'은 항상 긴 줄이 서 있는 인기 맛집으로, 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옵션입니다. 디저트로는 마카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라뒤레(Ladurée),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와 같은 명가에서 고급스러운 맛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귀국 전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마카롱 외에도 파리의 제과점에서는 에클레어, 밀푀유, 타르트 따통과 같은 클래식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는 계절에 따라 로스트 체스트넛(군밤)이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따뜻한 글뤼바인(와인 음료)도 맛볼 수 있어, 계절감을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가격도 부담 없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여행 동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파리 여행은 단지 명소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음식 한 끼에도 도시의 문화와 감성이 스며 있으며, 현지의 맛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더욱 풍부한 여행이 완성됩니다. 프랑스 전통 요리를 고급 레스토랑에서 정찬으로 즐기고, 길거리 음식으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며, 제과점 디저트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리듬이 파리만의 여행 방식을 완성시킵니다. 다음 파리 여행 때는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는 미식 여정을 계획해 보세요. 입안의 풍미가 기억 속의 감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