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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숨은 명소 5곳 – 현지인만 아는 비밀스러운 여행지

by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2025. 3. 18.

하이반 고개 (Hai van pass)
하이반고개 ( Hai van pass )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해안도시 다낭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세련된 리조트, 바나힐과 같은 대형 관광명소로 유명하지만, 진짜 다낭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는 여전히 순수한 자연과 깊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낭을 자주 찾는 여행자들도 모르는, 현지인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1. 투이선 (Thuy Son) – 대리석산 속 깊은 동굴사원

다낭의 상징적인 자연명소 ‘오행산’ 중 가장 유명한 투이선은 겉보기에 일반적인 관광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깊은 동굴과 조용한 사원이 숨겨져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달하면 멋진 전망이 펼쳐지지만, 그보다 더 흥미로운 건 산 내부에 감춰진 천연 동굴입니다. 대표적인 ‘후옌콩 동굴’은 내부에 불상이 설치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석회암 벽을 따라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린응 사원은 고요한 명상 장소로 사용되며, 이곳은 종교적인 목적뿐 아니라 심신을 정화하려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외부만 둘러보고 가지만, 깊숙한 골목을 지나 작은 석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반다이 랍 전망대’는 다낭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비경입니다. 일몰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도시의 실루엣이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의 피로를 모두 잊게 만들죠. 이처럼 투이선은 단순한 산이 아닌, 시간과 역사가 겹겹이 쌓인 신성한 공간입니다.

2. 남오비치(Nam O Beach) – 자연 그대로의 바다와 어촌 마을

다낭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약 30분,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남오비치는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피크닉 장소입니다. 미케비치처럼 리조트와 카페가 즐비하지 않고, 대신 어부들이 직접 고기를 잡아오는 생생한 어촌의 삶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해변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입니다. 썰물 때 드러나는 이끼 낀 바위와 깨끗한 모래사장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일출 시간에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촬영하면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인근에는 남오 전통 피쉬소스 마을이 있어 베트남 전통 액젓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체험할 수 있으며, 직접 담근 피쉬소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방문객을 친절히 맞이하며, 생선구이나 간단한 가정식을 제공하는 작은 식당도 존재합니다. 관광 상업화가 덜 된 만큼, 다낭의 진짜 삶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썬짜반도 원시림 – 붉은 다우랑 원숭이와의 만남

썬짜반도는 링엄사와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그 너머 원시림 속입니다. 이 지역은 희귀종인 붉은 털의 ‘다우랑 원숭이(Red-shanked Douc)’의 주요 서식지로, 세계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썬짜산 내 깊은 숲 속 길을 따라 조용히 트레킹을 하다 보면 나무 사이를 오가는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도 자주 찾습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숲 안에는 작고 평평한 전망대가 있어 도시와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도 존재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현지인들만 아는 작은 폭포도 발견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발을 담그기 좋은 시원한 장소가 됩니다. 이 지역은 국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음식물 투기나 동물 먹이주기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사전정보 없이 방문하면 진입 경로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용한 탐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스마트폰 대신 망원경을 들고, 생태를 관찰하며 진정한 ‘느림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4. 박미안 언덕(Bac My An Hill) – 현지인들의 휴식처

다낭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박미안 언덕은 관광지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숨은 쉼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닷바람이 잘 통하고 나무가 많아 여름에도 시원하며, 오후 늦게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거나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언덕 꼭대기에는 작은 불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 불상은 바다를 향해 서 있어 어민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곳은 SNS에 잘 소개되지 않아 조용하고, 소란스러운 상업 시설이 없어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근처에는 로컬 카페와 작은 분식점들이 즐비하여 저렴한 가격에 로컬 음식을 맛볼 수도 있고, 아침에는 요가나 태극권을 수련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인상 깊습니다. 박미안 언덕은 도시의 일상 속 여백 같은 장소로, 이국적인 경치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지인의 일상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감성 여행자에게 더 어울리는 곳입니다. 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안선은 은은한 파란빛이 감돌며, 여행 중 과도한 일정에 지친 이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5. 하이반 고개(Hai Van Pass) – 안개 속 비경을 만나다

다낭과 후에 사이를 잇는 하이반 고개는 구불구불한 도로와 험난한 지형 때문에 과거에는 군사적 요충지로 쓰이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타고 직접 넘어가는 로컬 여행 코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고개에서 바라보는 해안선과 바다, 그리고 산맥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절경이라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오전 시간대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오후에는 붉은 노을이 바다를 감싸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하이반 고개 정상 부근에는 오래된 벙커 유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이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다낭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곤 합니다. 도로가 좁고 굽이져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자동차보다는 스쿠터 여행자들에게 인기이며,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전망 포인트와 작은 카페도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버스가 가지 않기 때문에 오직 스스로 길을 찾아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며, 그만큼의 자유로움과 성취감이 있는 비밀스러운 명소입니다. 다낭의 자연과 역사, 스릴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하이반 고개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장소입니다.

 

다낭은 단순히 리조트와 유명 관광지로만 기억되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숨은 명소 5곳은 모두 다낭 현지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장소로, 조용한 풍경과 함께 베트남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중적인 경로를 잠시 벗어나 미지의 여행을 시도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의 진정한 재미 아닐까요? 다음 다낭 여행에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진짜 다낭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